이글루 파인더 |

| 2007 | Gone Baby Gone | 감독 Ben Affleck | 제작사 LivePlanet |
![]() | 연출 4 / 각본 2 / 섭외 3 / 연기 3 / 미술음악 3 / 전위 3 | ||
![]() 1. 생각보다 많이 평범했던 영화 2. The Dark Knight에 대한 반응에 갖는 생각과 비슷한 맥락에서, 이 상당히 흡입력 있는 드라마가 어떤 위대하리만치 중요한 윤리적인 문제를 제기한다고까지 평가하고 싶지는 않다. 각 인물들이 도덕적으로 애매한 상황에 놓인다는 것과 작가의 관점이 도덕적으로 애매하기 때문에 매력이 있는 것은 어마어마하게 다르다. 영화를 보면서 단 한 번도 이런 종류의 문제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싶은 충동은 없었다. 이것은 Doyle(Freeman 분)이 얼마나 약해빠진 인물인가와 직결된 약점이다. 3. 종합적으로 말하면 이 영화는 어머니 노릇에 자격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파고든 영화가 생각보다 아니었다. 짜임새가 괜찮고 연기(Amy Ryan)가 괜찮으니 그런 점을 더 자세히 보는 것이 낫겠다. 4. 사소한 거지만, 십 몇 년 전 The Silence of the Lamb에서 야속하고 얄팍하게 또 불공평하게 소개되었던 성납치범의 윤곽이 똑같이 (게으르게) 반복되었다. 진정 윤리탐구의 재미를 주려는 영화였으면 이쪽에 좀 시선을 두었을 수도 있었다. | |||
| 1961 | Såsom i en spegel (Through the Glass Darkly) | 감독 Ingmar Berman | 제작사 Svensk Filmindustri |
![]() | 연출 4 / 각본 4 / 섭외 3 / 연기 4 / 미술음악 4 / 전위 4 | ||
![]() 1. 아름답고 가슴 아프게 조용하고 사실은 졸립다. 진짜 졸고 싶지 않았는데... 2. 아들(Lars Passgård)이 굉장히 현실감 있게 그려졌다. 분명 제일 덜 중요한 인물인데도 잠깐씩 나오는 부분이 워낙 일상적이면서도 강렬하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다. 이야기의 중심의 되는 아버지(Gunnar Björnstrand)와 뇌병 든 딸(Harriet Andersson)의 심리분석학적으로 어두운 관계는 대단히 흥미롭고 불편하지만, 꿈결같은 요소들이 오히려 이 부분을 약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녀의 상태는, 어떻게 보면 다른 것만큼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3. 어찌됐건, 신이 거미이건 무한한 사랑이건 상관없지 않느냐는 듯한 조용하지만 황급한 후반부는 아주 매력적이다. 기가 막히게 잘 정한 제목이라고 할 수 있겠다. (거울로 보듯 희미하다는 신약구절이다.) | |||
| 2008 | Tokyo! | 감독 | 제작사 Comme des Cinémas |
![]() | Michel Gondry | 연출 3 / 각본 3 / 섭외 3 / 연기 3 / 미술음악 4 / 전위 4 | |
| Leos Carax | 연출 4 / 각본 3 / 섭외 4 / 연기 4 / 미술음악 4 / 전위 4 | ||
| 봉준호 | 연출 4 / 각본 3 / 섭외 3 / 연기 3 / 미술음악 3 / 전위 3 | ||
![]() 1. Gondry의 작품은 살짝 낯간지러워 <사랑해 도쿄>에 들어가는 것이 더 어울릴 것 같기도 하지만, 특유의 따뜻하고 적당히 적적한 느낌이 잘 살아난 소품이었다. 근데 느낌이 이제 조금씩 물리긴 한다. 그의 상상력은 왠지 일본에 가져다 대니 볼품없어 보인다. 이건 약간 예상밖이었다. 2. Carax의 작품은 셋 중 가장 단도직입적이면서도 왔다리갔다리가 많은데, 딱히 무진장 좋다고는 못하겠지만 그의 부분 없이 이 작품을 말할 수는 없다. 강렬하고, 치명적이고, 지끈지끈 아프고 더럽고.. 노인네가 들려 주는 무서운 얘기처럼 세련되지 못한 점은 있지만 그게 매력이다. 연기는 특히 돋보였고, 일본과 프랑스 각국의 피해의식을 정면으로 붙인 것은 대담하다(동시에 살짝 무리기도 했다). 3. 봉준호의 작품은 잔잔하고 섬세한 것이 정말 보기 좋다. 세 작품 중 가장 야심이 소박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약속한 바를 제일 충실하고 찬찬하게 보여주었다. 빛은 정말 잘 썼다. 아오이 유우는 잘 못 썼다. | |||
| 2009 | Where the Wild Things Are | 감독 Spike Jonze | 제작사 Warner Bros. Pictures |
![]() | 연출 4 / 각본 4 / 섭외 2 / 연기 3 / 미술음악 5 / 전위 4 | ||
![]() 1. 화(火)에 대한 이해가 돋보이는 잘 된 작품. 아들 데려가고 싶지는 않지만 아내와 와서 우리 아이 생각하면서 보고 싶을 것 같은 정도만큼 순수하거나 성숙하거나 중간이다. 2. 목소리 연기(섭외)가 좀 부족했다. 괴물들의 모호한 외모와 태도에 맞는 목소리가 더 어울렸을 듯. 물론 아주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고 익숙해진다. 적당히 위협적이고 귀여운 모습은 아주 잘 옮겨졌다. 3. 푼수처럼 헤벌레 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도 했지만.. 화면이 무척 매력적이다. 음악도 잘 됐다. 4. 겁 없는 것은 무엇인지, 쥐뿔도 모르고 믿어 버리고 나중에 투정 부리는 것은 무엇인지, 맘 대로 안 되면 다 때려부수는 것은 무엇인지, 기타 유년기가 예쁘고 귀여운 거 말고도 얘기할 게 많다는 것이 잘 드러난 원작이기 때문에, 그냥 상상 속의 나라로 어린이 여러분 출발..하는 방식으로 변질되지 않은 것은 다행이다. 이야기나 인물에 철저하거나 깊이있는 맛은 없지만, 보여질 수 있는 것으로는 최선을 다 한 느낌이 드는 영화였다. | |||
| 2009 | A Serious Man | 감독 Joel + Ethan Coen | 제작사 Mike Zoss Productions |
![]() | 연출 4 / 각본 5 / 섭외 5 / 연기 5 / 미술음악 5 / 전위 4 | ||
![]() 1. 올해 본 것 중 가장 좋은 급에 든다. 작년에 본 것 중 가장 좋은 급에 들었던 Burn After Reading보다 더욱 괜찮다. 지금까지의 그의 작품과 곁들여 생각해 보면 사실 엄청나게 새로울 것은 없지만, 뭔가 완성하는 느낌의 작품이고 배꼽 빠지게 웃기다. 2. 각본이 뭐라도 벨 듯 날카롭다. 주인공을 두고 다각도에서 온갖 난리가 벌어지는 상황이지만 산만하지 않다. 배우의 표정, 생김새마저도 각본에 정확히 써 있을 것 같은 완성도이다. 모두가 정말 잘 맞아떨어졌다. 섭외도 연기도 최고수준이다. Michael Stuhlbarg는 거의 완벽하다. 아무도 선을 넘지는 않지만, 모든 것이 맞물려졌을 때 폭발적이다. 3. 이건 분명히 감독 형제들이 영화 만들기 시작했을 때부터 머리 속 깊숙히 언젠가는 써야지 찍어야지 했었을 법한 그런 무척 개인적이고 그래서 흡입력이 가공할 만한 영화이다. 물론 나를 아는 사람이면 「현실을 이해하려 들지 말라」는 이 작품의 명령 자체가 얼마나 내 스타일인지 알 테지만, 그것 때문에 내가 이렇게까지 치켜세우는 건 아닌 거 같다. 오히려 이 정도로 명료하고, 어떻게 생각하면 새롭지는 않은 한 마디로 요약 가능한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그들의 예전 작품에 비해 단순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뿌연 영화를 만드는 것보다 한 장면 한 장면 의도가 명확하고 관객을 내려다 보지 않는 영화를 만드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쉽고, 웃기고, 멋지고, 부럽다. 명작. | |||
| 2009 | He's Just Not That Into You | 감독 Ken Kwapis | 제작사 Flower Films |
![]() | 연출 4 / 각본 3 / 섭외 4 / 연기 3 / 미술음악 2 / 전위 2 | ||
![]() 1. 생각보다 훌륭했다. 누구나 그랬듯이 한동안 Love Actually와 조금이나마 비슷하게 생긴 모든 것을 기피한 나처럼 겉멋든 분들이 보아도 아주 싫지는 않을 것 같다. 2. 각 이야기들은 물론 완벽하게 만족스럽지는 않다. 텔레비전에서 수없이 본 현대연애백서 내용을 충실하게 끌어다 쓰고 있고, 인물들은 다소 납작하다. 하지만 감독은 그 중에서 조금이나마 덜 납작한 사람들을 골라서 영화관에서 보아도 최소한 많이 쪽 팔릴 정도는 아닌 정도의 뼈대를 갖춰 놓고, 나머지는 그냥 친근하고 즐거운 들러리로 세우고 있다. 그리고 출연진 중 비교적 덜 유명한 Ginnifer Goodwin과 Justin Long이 중심에 있다는 게 조금이나마 이 영화를 참기 좋게 해 주고 있다. Justin Long이 맡은 역은 특히 이런 종류의 이야기에서 다소 의외적인 인물이라 마음에 들었다. Jennifer Aniston이나 Bradley Cooper, Scarlet Johanson처럼 몸에 꼭 맞게 편하고 쉽게 섭외된 것 같은 배우들도 있지만, 늘 하던 것 하는 배우들이 거슬릴 것도 없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