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견으로는 쿨한 일반인들을 데려다가 각종 미적지근하고 가끔은 낯뜨듯한 방식으로 다루어 마지막에 그나마 차가움을 유지하는 대단한 남자를 뽑아 대서특필하는 Men's Health Korea의 <쿨가이 선발대회>. 아놔 솔직히 '쿨가이'라니 말하는 내가 다 창피하지만, 큰 키에 잘생긴 얼굴에 무엇보다도 lean muscle prototype인 수상자들이 부러워서 하는 소리겠지. 작년 제 1회에 비해 올해는 더욱 거창했고 한층 더 낯따뜻했으며 아주 새삼스러웠다. < VJ 특공대 > 같은 소소한 방송에도 자주 나왔고 명동과 강남에서 웃통을 벗고 기름을 바른 참가자 수십이 따뜻한 복근으로 인파를 맞는 사회학적 의미 깊은 풍경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제 2회 쿨가이로 뽑힌 서울대학교 연준모씨의 얼굴이 7월호 멘즈헬스에 스무 번쯤은 나오며 면면히 소개됐다. 이 분은 민사고 선배다.

by 김괜저 | 2008/07/24 21:43 | une vie sans mort | 트랙백 | 덧글(6)

자칫 독수리 새끼들에게 긴장을 풀면
난 끓는 듯한 고통일 거라 생각해

마치 파먹은 민트처럼
버틸까? 뽐낼까, 기울까?

히히, 아가씨
아기처럼 울며
꾸짖네

저기 넘어간다
그녀가 넘어간다..

원숭이 만세!
다시 만난 파티를 즐기자.
잔뜩 취했지?
일요 예배 나가야겠어

눈엔 니코틴 뿌옇게 낀
자존심에 살고 또 죽는..
숨막히는 키스?
아님 황홀한 잠식은 어떤가

저기 넘어간다
그녀가 넘어간다..

Gee, but it's hard
When one lowers one's guard
to the vultures

Now, me I regard it
A torturous hardship
that smoulders

Like a peppermint eaten away
Will I fight? Will I swagger, or sway?

Tee hee, milady
She cries like a baby
Scold us

See her tumbling down

Heil to the monkey
We're having a funky reunion
Wasted and sunk
he can only have Sunday communion

He's got nicotine stains in his eyes
He's got nothing to protect but his pride
Oh smothered a kiss
Or be drowned in blissful confusion

by 김괜저 | 2008/07/23 22:37 | amor vincit omnia | 트랙백 | 덧글(2)

종각에서 인턴과 엄마사이걱정으로 바쁜 스주를 만났다. 지난 늦가을에 보고 처음 보는 것으로 추정, 오랜만이다. 왠지 종각에서 인사동으로 빠지는 골목이 그녀하고 온통 어울리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또 나름 색이 달라. <일 마레>에서 밥을 얻어먹었다. <수요일>에서 차를 샀다.

스주 점심시간이 끝나고 나는 종로 2가 <카페 뎀셀브즈>로 옮겨 앉았다. 컴퓨터를 켜려고 오는 곳이다. 그런데 마침 검은 누나에게서 문자가 왔다. 30분이 지나자 거짓말처럼 누나가 나타났다. 나타나 주는 사람만큼 고마운 것이 또 없다.

삼성생명 건물 내 삼성장학회에 들렀다. 가족관계등록부 서류 제출 때문이었는데 마침 이번 주말 학술캠프 관련한 무언가 위원회가 소집되어 있었다. 사무국에 점수도 따고 신입 장학생들 중 아는 얼굴도 좀 만들까 해서 어슬렁거렸다. 나중엔 지선이도 와서 보고 왔다. 저녁식사도 같이 한다던데 치규와 약속이 있었다.

407을 탔어야 할 때 408을 타다니, 그 때문에 약속을 30분 늦추고도 치규가 20분은 족히 기다렸다. 치규야말로 일년만이었으니 진짜 오래간만이다. 치규랑 얘기하면서 보니 요새 10기 어린이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잘 모르고 있었는데 궁금해졌다. 그나저나 장학금 탄 기념이라는 이유를 굳이 들어 치규가 저렴치도 않은 저녁을 샀다. 오늘은 온통 얻어먹었다.


그나저나 참으로 작년 이맘때스러운 하루다.

by 김괜저 | 2008/07/22 23:36 | une vie sans mort | 트랙백 | 덧글(4)

계절도 그렇듯이
매 시간 나의 식도는 어려운 가슴기운으로 차네.
부챗바람으로 선선히 가시는 허무맹랑한
이동성으로 닫히네.
공주님은 관악산 꼭대기까지 경보로 단숨에 등반
첨성대 속에 갇힌 황태자님을 구하러 갔다.
황태자님은 공주의 손에 이끌려 마지못해 족쇄를 내려놓았다.
넌 날 한번도 사랑한 적이 없었어
넌 날 한번도 사랑한 적이 없었어!

안 믿는 종교를 믿는다 하는 마음이 그렇듯
매 시간 나의 어깨는 뻣뻣한 파워에이드의 온도로 굳네.
그리고 향수 두 번 스프레이로 영원히 덮어두기에
충분한 정도의 저항내를 풍기네.
공주님은 활어 두 마리를 잡아
얼음물에 진주가루를 풀은 것에 담그고
땀에 젖어 새까매진 머리를 흩고 황태자님을 본다.
그 때 까마귀들이
참으로 윙윙거리는 냄새가 났다.
황태자는 비장하게 일어나 달리자며 몸을
부패치 않게 보존하자고 그녀를 설득하였다.
너의 눈빛은 행인 4 정도
그럼
지옥불은 어디에 떨어질 것인가?
지옥불은 어디에 떨어질 것인가?
넌 날 한번도 사랑한 적이 없었어!

by 김괜저 | 2008/07/22 00:44 | amor vincit omnia | 트랙백 | 덧글(0)

색상과 소재에 대한 fetish는 대단히 강력하다. 애기같지만 방바닥에 새파란 카펫을 원한다.


오늘처럼 사선비가 땅이 아프게 붓는 날에 3030처럼 밖을 보기 좋은 버스로 이동중엔 빗소리의 단계와 심박의 상관을 이해할 수 있다. 처음엔 쌀 씻는 소리처럼 차분한 마찰음이 귓배경을 채운다. 그러면 나나 우기를 좋아하는 한량은 한물 간 놈처럼 지저분한 유리창에 뺨을 가까이 하고 입을 뻥긋거리면서 속으로 음악을 흥얼거리지만 물잔치에 흥이 안 오르는 보통 승객께서는 착잡한 마음일 것이다. 그런 중에 갑자기 하늘이 탁 터지면서 아기였을 때 파도에 휩쓸렸던 기억처럼 대기의 절반이 떨어지는 물줄기에 밀려 사방으로 흩어지는 잔바람이 되면서 음량을 서너 단계 높인 듯 빗소리밖에 아무것도 들리지 않게 된다. 누구나 이 찰나에는 숨을 확 몰아쉬고 심장이 쿵쾅거리게 된다. 옆 차선으로 놀란 중형차가 굼띤 버스를 제껴가면서 차선의 급류를 촥 하고 눈앞의 창문까지 뿌려주면 강우량이 심장박동수가 된다.

그래서 태풍이 올라오는 날에는 커피를 안 마셔도 되었다. 집에서는 아침으로 미숫가루를, 버스에서는 해양심층수를, 오전에 작업하러 자리 잡은 논현 커피빈에서는 영국식 아침식사를, 오후 작업을 위해 옮긴 압구정 테이크어반에서는 아쌈을, 비가 본격 쏟아지는데 우산이 없어 테이크어반 앞에 버스에 올라타 즉흥적으로 이동한 잠실 롯데월드 무인양품에서는 우롱차를,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던 영화를 다 보고 들어가려고 들른 코엑스에서는 스무디를,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는 호박 된장국을 마셨다. 오늘 진짜 많이 마시긴 했는데 대신 아침에 먹은 메론 말고는 씹은 것이 없다. 아무래도 연신 마시고만 싶은 날이었던 모양

by 김괜저 | 2008/07/20 21:48 | une vie sans mort | 트랙백 | 덧글(4)

너구나
너구나
너구나너구나너구나
너구나
너구나
너구나너구나너구나 (쌉)
너구나
너구나
너구나너구나너구나 (쌉)
너구나
너구나
너구나너구나
표현전략을 아무래도 잘못 잡은듯해 아닌가? 말도 제대로 못하는 캥거르였나봐. 너의 두상이 잡혔을 때부터 마음은 너로 터질 듯이 꾸역꾸역 찼어 너도 물론 마음이 있었겠지. 표정은 그렇게 말하고 있었어 조금 힘들어도 좋으니 나를 가져가. 암것도 할 수가 없었어. 바보같이 바로 앞에 두고!

하늘엔 새들이
까악 까악 운다 (솜사탕이 아닐까)
유난히 팔월이일

by 김괜저 | 2008/07/20 15:06 | amor vincit omnia | 트랙백 | 덧글(0)


나 무가식 난난 핑싸는 어제 무의도로 놀러 떠났다.

사진이 매우 많다. 스크롤 무한확장으로 길을 잃은 기분이 들 수도 있으니 주의를 바란다.

이 문장을 누르면 주요 내용이 접히거나 열립니다.

by 김괜저 | 2008/07/19 00:30 | une vie sans mort | 트랙백 | 덧글(23)